날것 그대로 보여주련다 ‘불타는 스테이지 커튼을 올려라’. 카바레에서 열리는 댄스파티 같기도 하고, 등급외전용관 개관기념 성인영화 한바탕인 듯도 하다. 복합문화공간 아트선재센터가 공연쪽 기획으로 처음 마련한 이 무대(11월28일 오후 7시, 29일 오후 5시)는 제목부터 뭔가 수상한 냄새를 풍긴다. ‘불타는 스테이지…’는 아트선재센터가 우리 공연판이 지닌 한계와 악습을 깨보겠다고 나서며 연 대안공간이다. 학교를 따지고, 문하생을 고르고, 수상경력을 쳐주는 기존 공연기획 세계엔 발을 들여놓기 어려운 젊고 신선한 목소리를 한껏 밀어주겠다는 마당이다. 15분쯤 자유무대를 꾸릴 수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공연기획서를 내고 공개 심사를 받아 ‘재미’있으면 발표 기회를 준다는 기준 외엔 아무 조건도 달지 않았다. ‘..